쌀벌레 없애는법(비오는 날 화랑곡나방과의 추억 포함)
안녕하세요. 나타낼입니다.
오늘은 쌀벌레 없애는법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쌀벌레 중 '화랑곡나방'과 추억이 하나 있는데, 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쌀벌레, 너 정체가 뭐냐!
쌀벌레로는 대표적으로 두가지 벌레가 있습니다. '화랑곡나방'과 '바구미'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화랑곡나방을 중심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화랑곡나방’입니다. 대표적인 해충이지요. 쌀 안에 알을 낳고 부화한 애벌레는 강한 이빨과 턱을 가지고 있어서 봉지나 플라스틱까지 뚫고 들어가 음식을 먹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쌀벌레를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쌀벌레가 쌀자루를 뚫고 나오기 때문이죠.)
화랑곡나방은 어떤 환경에서 번식할까?
습도와 온도가 높을수록 쌀벌레가 생기기 쉽습니다. 손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 쌀을 만지게 되면 쌀벌레가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물기 묻은 손으로는 쌀통에 손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겨버린 쌀벌레는 어떻게 처리할까?
쌀을 다 꺼내서 쌀벌레들이 모두 날아가게끔 바닥에 펼쳐둡니다. 그 다음엔 다시 쌀벌레가 생기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1.05.18 - [분류 전체보기] - 쌀나방 화랑곡나방 없애는 법,트랩 및 예방법
쌀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숯, 고추, 마늘 등을 쌀통에 넣어놓으면 좋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마늘이라고 합니다. 통바늘을 껍질째 한 두 개 정도 같이 넣어두면 마늘에 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쌀벌레를 없애는데 특효약이라고 합니다.
살균과 제습 효과가 있는 숯도 쌀에 같이 넣어두면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쌀을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소량씩 사다가 먹는 것입니다. 쌀을 사자마자 못쓰는 페트병에 조금씩 담아 밀봉한 후 냉장보관하면 좋습니다.
쌀벌레가 한번 피었던 쌀! 그냥 먹어도 될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나 찜찜합니다. 일단 쌀을 씻을 때 물위에 뜨는 쌀은 쌀벌레가 먹은 쌀이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곰팡이가 피어 쌀의 색깔이 빨갛게 변한 쌀은 절대 두시면 안됩니다.
<지긋지긋한 쌀벌레 없이 쌀 보관하는 TIP> 1.절대 물기 묻은 손으로 쌀통에 손 넣지 않기 2.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기 3.일단 생긴 쌀벌레는 쌀을 다 펼쳐서 날려보내고 통마늘을 껍질째로 한 두 개씩 넣어주는데 이때 마늘은 2개월에 한번씩 갈아주어야 효과적 4.황토로 된 쌀독에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씩 쌀을 사서 먹되 사자마자 바로 페트병에 밀봉해서 냉장보관이 가능하면 냉장보관한다. |
그럼 저의 화랑곡나방과의 추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학교다닐때 잠깐 자취한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밥을 꼭 챙겨먹고 다니라며 엄마가 쌀을 한푸대를 택배로 부치셨습니다. 당연히 그 쌀은 8평남짓한 원룸 구석에 처박히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게되었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화랑곡나방이 한두마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땐 쌀벌레가 뭔지 잘 몰랐기 때문에 문을 열어놔서 들어왔나 싶어서 보일때마다 그냥 에프킬러로 죽였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집에 잠시 일주일 정도 가서 집을 비웠을때 일이 벌어졌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이었습니다. 집에서 온갖 반찬을 바리바리 싸서 원룸에 도착해 문을 열고, 신발을 벗고 짐을 내려놓고 방을 둘러봤을때, 정말 놀라서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방안 가득 화랑곡나방이 붙어있었던 것입니다.
천장, 벽, 책상, 바닥. 붙어있는 쌀벌레들의 크기도 제각각, 심지어 곳곳에서 짝직기를 하는 쌀벌레들까지, 어림잡아 100마리 정도는 되 보였습니다. 저는 단 10초만에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집에서 나와 엄마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알리고 엄마에게 SOS요청을 했습니다.
결국 2시간 거리의 엄마가 오셔서 처리를 해주셨습니다. 원인은 바로 쌀푸대였습니다. 쌀푸대를 열자 그안에는 화랑곡나방들이 가득했고 알을이 쌀푸대 옆쪽, 바깥쪽에 잔뜩 붙어있었습니다.
그때 생각만하면 지금도 정말 끔찍합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절대 쌀을 방치하지 않습니다. 화랑곡나방 한두마리만 돌아다녀도 쌀을 다 꺼내서 페트병에 옮겨 담아 냉장고 또는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이번 여름에도 역시 습한 날씨 때문인지
며칠전부터 나방이 한두마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지금 통마늘은 없고,
미리 갈아놓고 냉동보관해 놓은 간마늘이 있어서,
급한대로 간마늘을 부직포 같은 곳에 넣어서
쌀푸대에 넣어 놓았습니다.
이번여름은, 앞으로도
쭉 화랑곡나방과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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