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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을 권리- 강신주

시간천사 2019. 3. 21.

상처받지 않을 권리-강신주

 

오랜만에 인문학 서적을 꺼내 읽었다.

너무 두꺼워서 다 읽진 못했지만 어짜피 한번에 다 읽기란 불가능한 책이다.

한 챕터 한챕터가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한장 한장 넘기기가 쉽지 않다.

<1:, 내것이 아닌 욕망의 분열(이상+짐멜)>

1)자율성과 독립성

이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자본주의를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것이 아니라 문학인과 사회학자의 시선에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지 더 이해하기 쉽고 자본주의와 인간의 심리, 사회의 심리적 관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독립성과 자율성" 작가는 이 두가지는 자본주의 즉 화폐가 교환되기 시작하면서 생겼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냥한 말이 아니라 논리성을 갖고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 과거에는 화폐로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물물교환을 상품의 거래가 이루어 졌다. 물물교환에서 중요한 것은 화폐가 아닌 인격성(내가 그사람을 알고있느냐, 신뢰하느냐)과 필요한 상품 이 두가지 만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화폐라는 아이가 등장하면서 인격성, 상품이 갖춰져 있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것을 살수 있게 되었다. 굳이 그사람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필요도 없고 그 상품은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다른 이에게서도 충분히 구매가능한 물품이기 때문에 여기서 구입할지 않할지는 내맘이다. 즉 자율성이 생긴것이고, 독립성이 생기게 된것이다!

야호~ 좋다. 나에게 자율성과 독립성이 생겼으니까! 그래 난 돈이있으니까! 화폐 땡큐

나에게 이런걸 주다니! 자본주의가 짱이야!

난 고유한 자아를 갖게 되었어!!!

그런데 여기서 작가는 질문을 하나 던진다.

"그런데 그렇게 확보된 근대의 고유한 자아 공간은 화폐경제 안에서 얼마나 안전한지요."

역발상. 내가 얻어낸 그것이 오히려 그것을 얻게 만들어준 환경으로 인해 위협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말,

즉 눈가리고 아웅, 부처님 손바닥, 조삼모사, 도로아미 타물,,,,, 이 라는 것이다!

화폐시장, 즉 자본주의 시장에서 내가 아무리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생활을 한다고 하지라도 그런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에 의해 화폐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자율성이 자율성이 아니고 독립성이 독립성이 아닌게 되는 것이다.

2) (타자의 타자의 타자의) x 무한대...

뭔말인가 하면 이것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풀어낸 말인데, 내 화폐가 가치있는 이유는 바로 니가 내가 갖고 있는 화폐를 갖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 니가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갖고있는 이 화폐는 종이쪼가리 이지만 니가 원하는 순간 이 화폐는 날 우월한 존재로 만들어 준다. 즉 화폐가 가치있는 이유는 니가 부러워하서, 그리고 너를 부러워하는 걔가 있어서 그리고 걔를 부러워하는 애가 있어서 이렇게 이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임 없이 이어지나는 것, 화폐로 상품이 교환되면서 화폐를 원하는 욕망은 커져만 가고 그 욕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내 화폐의 가치는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이다. 참 좋은 발상이다. 사실 진짜 있는 일이지만...!!

 

<2:화려한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보들레이+벤야민)>

1)자본주의로 인해 사회와 문화가 진보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도래로인해 우리의 삶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한다. 인권이 더 상승했다고, 과거는 미개한 삶이 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여기서 벤야민은 말한다. 과연 20세기 자본주의와 21세기 자본주의 19세기 자본주의가 얼마나 다를까요?

여성의 인권이 신장됬다고요? 과연,,,?오히려 여성에게 더 많은 짐을 주지 않았을까요? 육아와 일, 형태만 바뀔뿐이지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고, 자본주의는 그냥 자본주의라고, 단지 모습만 표현되는 방식만 바꿀뿐, 우리는 그것을 보고 진보했다고 생각한다고, 요런식으로 말하고 있다.

2)"아케이드"

아케이드 라는 말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벤야민이 말한 것이다. 난 이거 읽고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생각났다. 아케이드가 뭐냐면 자본주의가 엄청 발달한 것, 자본주의의 핵심체, 백화점같은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정확히는 나도 잘 모르겠고,..ㅋㅋ 아케이드에서 사람들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허영심과 귀족이된듯한 기분, 우월성을 구매한다고 한다. 백화점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가 집약된 공간!

너와 나는 모르는 사이, 하지만 들어가는 순간 너는 할인코너로 나는 명품코너로 각자의 방향이 달라진다. 각자 서로를 의식하고 한명은 우월감을 한명은 돈없는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의 본능은, 사람이란 원래 구분되지 않는 평등한 존재라는 무의식적 개념이 깔려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자꾸 구분하려고 든다는 것, 그것이 백화점이라는 아케이드에서 보여진다는 것이다.

3)'패션' 과 자본주의

이 책에서 계속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이책의 목적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듯이, 계속해서 문화속의 경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경제에 따라 문화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도 나름대로 자기 스스로 변화한다고 경제가 하부구조라고 하면 상부구조는 문화,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패션을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패션이 생기는 이유 첫번째 너하고 나를 구분하기 위해, 두번째 자본주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비를 창출하기 위해 세번째 에로티즘 이렇게 3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중에서 기억나는 문장이 있는데, 패션의 수명은 은 패션에 번지는 속도에 반비례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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